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5.18은 북한군 소행'' 주장한 위덕대 박훈탁 교수 사과문 발표

나지수 | 2021/04/12 13:1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이자 시민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강의를 한 경북 경주 위덕대 박훈탁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교수는 오늘(12일) 위덕대 총학생회 유튜브 계정을 통해 사과문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박 교수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다른 견해와 학문적 입장을 소개하는 것이 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상처받은 국민과 5.18 관계자, 위덕대학교 구성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학문적 내실을 다지고 성찰할 것"이라며 "모든 대외적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 성찰과 학문 깊이를 더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위덕대 총학생회 유튜브 영상 캡쳐

한편 박 교수는 최근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의 4주 차 2교시 온라인 강의에서 사전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해 논란이 됐습니다.

박 교수는 강의에서 "5·18이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 행위라는 주장은 상당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과 증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980년 광주에 계엄령이 선포돼 20사단이 광주에 들어가려 할 때 300명~600명의 폭도가 20사단을 쫓아냈다"며 "폭도들은 20사단 차량과 버스를 뺏고 마흔 군데가 넘는 무기고를 털어 광주에 집결해서 총질했고 광주교도소를 다섯 차례나 습격했는데 이게 민주화운동이냐"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5월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성명을 내고 "위덕대는 5.18을 왜곡한 박훈탁 교수를 퇴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단체는 "박 교수의 강의는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넘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라며 "위덕대는 박 교수를 즉각 퇴출하고 역사왜곡 재발 방지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12 13:14:37     최종수정일 : 2021-04-12 13:14:37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